국내 게임제작사가 대만, 태국 등 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업계는 해당 시장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게임사의 현지화 전략이 꾸준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2018년 아시아 게임시장 규모(단위: 백만 달러) /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민국게임백서2019
2018년 아시아 게임시장 규모 /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민국게임백서2019

◇국산 게임, 중국·일본 시장에서 선전

지난해 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게임백서2019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각각 20조 원, 12조 원에 달한다. 국내 게임사들은 두 시장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일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니, 100위 안에 넥슨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 48위,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57위 등이 속해 있었다. 중국은 지난 4년 동안 국내 게임사에 서비스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앞서 진출한 게임들이 수년 동안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어 의미가 크다.

일본에서는 더 다양한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앱스토어에서 컴투스 ‘서머너즈워’ 25위, 펍지주식회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40위 등도 있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베스파 ‘킹스레이드’,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도 가세한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유저 수 순위. / 사진=시장조사업체 뉴주

◇국산 게임, 동남아시아 시장 상위권 다수 포진

동남아시아 시장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일단 초기에 성공한 게임은 롱런하는 경우가 많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저들과 장르 취향이 비슷한 대만에서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블루포션게임즈 ‘에오스레드’ 2위, 웹젠 ‘뮤: 아크엔젤’ 4위 등 국산 게임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게임빌 ‘프로야구슈퍼스타즈’ 54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80위 등도 선전하고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도 국산 게임의 위상이 높다. 각국 매출 순위 100위 안에 10여 개 게임이 들어서 있을 정도다. 태국에서는 특히 넥슨 게임이 많다. ‘V4’ 51위, ‘피파온라인4M’ 59위,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 82위 등 3개가 서비스되고 있다. 이밖에 펍지주식회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4위, 소울게임즈 ‘루나M’ 14위, 우주 ‘엑소스 히어로즈’ 45위, 네오위즈 ‘킹덤 오브 히어로즈’ 83위 등도 눈에 띈다.

싱가포르 시장의 경우 펍지주식회사·넥슨·펄어비스 등의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중소게임사 엔젤게임즈의 ‘히어로칸타레’도 98위로 분전하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는 2위인 펍지주식회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외에는 국산 게임이 맥을 못추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유저 수가 3억459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 기대치가 높은 시장이기에 아쉬운 대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게임업체는 오래 전부터 직접 서비스하기 보다 각국 사정에 밝은 퍼블리셔를 통해 현지화 전략에 나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며 ”특히 중국이나 일본의 시장 규모는 각각 국내의 3배, 2배에 달해, 굳이 시장 1, 2위가 아니더라도 각 사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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