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창학)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소재 '힐스테이트미사역그랑파사쥬(11-1BL, 12-1BL)'주상복합단지 입주민들이 부실시공 문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을 성토하고 나선 것. 

힐스테이트미사역은 총 2011세대의 대단지로 지난 달 2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하지만 입주를 위해 단지를 찾은 이들은 눈을 의심했다. 새 아파트임에도 외벽 균열 현상이 목격됐고, 벽지가 들떠 있는 등 마감 처리가 허술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외벽 균열은 0.2mm의 실금으로 건축법상 기준 미만의 틈이 발생했으나, 구조상 문제가 없다”며 “보수를 하려고 V컷팅을 한 상태이지만 최근 지속된 장마로 작업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세대의 ‘누수 현상’에 대해서는 “1~2세대에서 벽지 누수는 균열과 전혀 상관이 없다. 세대내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습기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장마로 인한 습기로 일부 벽지 들뜸 현상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런 설명은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과 괴리가 커 보인다. 현재 입주 예정자들은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응이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고객감동 경영'을 강조해왔다. 김창학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고려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1989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에 입사해 30년 넘게 재직해온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미사역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입주민들은 현대엔지니어링 경영진이 보다 소통하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