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에서 하반기 코스닥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이 예상된다. 이에 앞으로 수익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에 SK바이오팜이 기록한 835.66대 1을 크게 넘어섰다.

다만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과도하게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자체 제작보단 퍼블리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어 인지도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지 않다”며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 서둘러 인재를 충원해 자체제작 히트 게임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퍼블리셔로는 지난해 기준 국내 4위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금도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00위 안에 업계 최다인 18개나 속할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0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중견기업 ‘컴투스’의 4분의 1, ‘웹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처럼 퍼블리싱은 실패 시 리스크는 적지만 수익개선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기 힘들다.

카카오게임즈도 이 같은 업계 지적을 의식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26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퍼블리싱 하는 게임은 향후 해당 제작사가 우리에게 편입되는 형태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가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연내 퍼블리싱 예정인 크래프톤의 PC 온라인게임 대작 ‘엘리온’보다는, 내년 선보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딘’의 성과가 더 중요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올해초 엑스엘게임즈 사례처럼 인수까지 고려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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