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스포츠 대회 ‘WCG 2020’ 개최국과 시기가 정해졌다. WCG는 전세계 게이머들이 올림픽처럼 각국 대표로 나서 경쟁하는 대회로,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WCG가 주관한다.

<이코리아> 취재 결과 WCG 2020은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서 동시 개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WCG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9년 만이며, 2개 이상 국가에서 동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WCG 2020 종목은 피파온라인4·크로스파이어·왕자영요(국내 서비스명 펜타스톰)·워크래프트3(개인전/팀전) 등 4개다. 지난 대회와 비교하면 피파온라인4가 새롭게 채택됐고, 클래시로얄·하스스톤·도타2·스타크래프트2가 제외됐다. 단, 추후 종목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회 일정 및 상금 규모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참가 비용은 무료이며 예선은 온라인, 결선은 서울과 상하이에서 진행된다. WCG는 결선 진출자들에게 여행비와 숙박비, 대회 순위에 따른 상금을 지급한다.

대회 관람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WCG측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며 관람 방식을 결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등 e스포츠 프로리그처럼 선수만 현장에 나서고, 객석은 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WCG 2020이 지난 대회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개최된 WCG 2019에는 111개국 4만여 명의 선수들이 예선에 참가했다. 현장 관객은 대회 기간 총 12만 명에 달했으며, 유튜브·트위치·아프리카TV 등 8개 플랫폼으로 송출된 방송은 1억93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올해 우승이 어느 국가로 돌아갈지도 관심이다. 지난 대회 우승국은 중국이었다.

WCG는 삼성전자가 2000년에 만든 국제 e스포츠 대회다. 2013년까지 열리다 잠시 중단됐지만, 스마일게이트가 2017년 WCG를 인수하고 2019년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26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상세한 대회 정보는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