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 소속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에 기강 확립에 나섰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최근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이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시의원을 13일 제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 인지 감수성에 관한 교육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실제로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당) 사무처에서는 이번 일의 기회를 놓지지 않고 각 시도당에 지침을 엄하게 내려, 성인지 교육과 윤리 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인 활동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당에서 젠더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부산시의원의 강제 추행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조차 드리기도 죄송한 상황이다.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4월 당직자와 당 선출자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의무화하고, 원내지도부에 여성의원을 30% 할당하는 당헌 당규를 의결했다. 9월 3일에 열리는 당 워크숍에서는 당 소속 의원 모두가 성인지 감수성 교육에 참여하고, 지자체 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원들까지도 교육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을 역전당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데 대해 "이 문제를 굉장히 엄중히 받아들여 한다. 국민들께서는 높은 지지를 주시는 것 만큼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이다.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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