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불륜관계 의혹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우 김부선. 사진=뉴시스

 

공지영 작가가 배우 김부선씨로부터 "전남편이 보낸 음란사진을 공개하겠다"며 1년째 협박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반면 김부선씨는 공씨와 주고 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협박이 아닌 ‘여배우 스캔들’ 녹음파일 유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지영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얽히지 않으려 피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답한다”며 “세번째 이혼을 한지 16년이 지났다. 내 전남편인 그가 어떤 여배우와 섬싱이 있었던 걸 최근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둘 사이에 무슨 문자와 사진이 오갔나 보다. 아니면 일방적으로 보냈는지, 나는 당연히 전혀 모른다”며 “그녀가 내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사진을 공개한다고 내게 협박을 해 왔던 것이 거의 일 년 전이었다”고 말했다.

공씨는 “(사진이 공개되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우리 아이가 타격을 입을 테니 그걸 막으려면 (2018년에 벌어진 ‘여배우 스캔들’ 사건 관련) 녹음 유출에 대해 자기와 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씨가 공씨에게 사과를 요구한 ‘녹음 유출’ 사건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씨간 벌어진 ‘여배우 스캔들’ 공방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당시 사이가 좋았던 공씨와 김씨가 주고받은 통화 녹음 파일이 온라인에 유출됐는데 김씨가 “이 지사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공씨는 “당연히 개인적으로 사과를 백만번도 더 했지만 그녀는 당시 공개로 발언해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지금 시기가 좋지 않겠다고 빌었다. 아이를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대답했고 달랬다”면서 “내 아이를 위해 막으려 애썼으나 생각해보니 부질없는 짓이었다. 아이도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해석하리라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김씨는 12일 페이스북에 “협박과 요청의 차이. (공씨가) 협박했다는 내용은 이렇다”라며 반박하며 공씨와 지난 1월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김씨는 “샘(공지영)은 회복 못 할 상처를 우리 모녀에게 남겼고, 덕택에 제 딸이 입국해 샘의 녹취 유출 사건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할 관계, 심각한 상황이 됐다”면서 “저는 적어도 선생님처럼 몰래 녹취해 유출하거나 타인과 공유하거나 그런 짓 안 한다. 샘 SNS에 간략하게라도 내 딸에게, 제게 사과 정중하게 정직하게 해달라”고 했다.

또 “저와 내 딸은 지독한 피해자다. 능력이 된다면 우리 모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적절한 조치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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