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해와 관련해 국내 주요 댐들이 수위 조절에 실패해 침수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종사가 해명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이 된 섬진강댐과 용담댐, 합천댐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수자원공사는 "충청·영남·호남 지역의 홍수기 다목적댐 운영과 관련 “댐관리규정에 따라 홍수기 기간 중 기상변화와 댐 상·하류 상황, 댐안전, 민원 등을 고려해 홍수 대응이 가능하도록 댐 수위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섬진강댐은 지난 7일과 8일 집중호우 전부터 홍수기제한수위보다 3m 낮게 댐 수위를 유지해 사전에 116백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이 댐의 계획홍수위는 EL.197.7m, 홍수기제한수위는 EL.196.5m이다. 

당시 기상청에서는 8월7일부터 8일까지 전북 100~200mm 많은곳 300mm 이상 예보했으나, 실제 강우는 유역평균 341mm, 최대 411mm(진안 도통)의 강우를 기록했다. 유입설계 홍수량이 초당 3,268㎥을 초과한 초당 최대 3,534㎥(108%)이 댐으로 유입됐다. 

계획홍수위 초과 (EL.197.89m)에도 불구하고 하류 상황을 고려해 계획방류량(1,868㎥/초, 최대 유입홍수량의 53%) 수준으로 방류했다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

용담댐은 홍수기 이후 강수량은 1,216mm로 예년 평균(534mm)의 2.3배 많은 강우가 내렸다. 7월 3일부터 8월 6일까지 초당 최대 300㎥ 범위로 방류해 사전에 120백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용담댕의 계획홍수위는 EL.265.5m, 홍수기 제한수위는 EL.261.5m이다.

기상청에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북 100~200mm 많은곳 300mm이상 예보했으나, 실제 강우는 유역평균 377.8mm, 최대 446mm(장수)의 강우를 기록했다. 초당 최대 4,717㎥(유입설계홍수량 5,500㎥/초, 86%수준)이 댐으로 유입됐으며, 홍수조절을 위해 계획방류량(3,211㎥/초) 이내로 방류(최대 2,921㎥/초, 91%)했다고 설명했다.

합천댐은 지난 7일부터 8일 집중호우 전부터 홍수기제한수위보다 0.8m 낮게 댐 수위를 유지해 사전에 99백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이 댐의 계획홍수위는  EL.179.0m, 홍수기제한수위는 EL.176.0m이다. 유입량은 초당 최대 2,746㎥(유입설계홍수량 6,250㎥/초, 44%수준)이 댐으로 유입됐다. 홍수조절을 위해 계획방류량(6,200㎥/초) 이내로 방류(최대 2,677㎥/초, 43%)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지역의 홍수 방어는 댐과 하천이 분담하고 있고 홍수피해양상이 제방 붕괴와 월류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되는 만큼 관련 기관 합동으로 면밀한 조사와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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