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피부나 두피에 돌기가 솟아오르고 만졌을 때 자극이 느껴지면 여드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모든 피부 트러블이 여드름 일 수만은 없다. 이중 여드름과 증상이 매우 흡사한 모낭염으로 볼 수 있는데 원인과 관리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요즘 세대에 여성들은 머리카락은 많아질수록 반갑지만, 팔다리 등 몸의 털은 줄어들수록 반갑다. 하지만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 노화과정을 겪으면서 머리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여성들은 이마 위쪽의 앞 머리카락들이 빠지면서 이를 채우기위해 문신을 시도한다.

또한, 젊은 여성들은 여러 신체부위의 제모를 통해 매끈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아름다움 뒤에는 모낭염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

◇모낭염, 털 있는 어디든 '발생'

여드름은 피지분비량의 증가와 각질에 의한 모공 막힘 때문에 나타나므로 피지선이 발달된 얼굴과 등, 가슴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반면 모낭염은 신체의 털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모낭염은 주변이 세균 감염으로 오염되고, 염증과 고름을 동반하는 증상을 보이며 색이 붉어지면서 고름 부위가 터지고 딱지가 앉기도 한다.

이와 같은 주요 원인은 황색 포도상구균이 모낭에 침투하여 오염, 염증을 일으킨다. 이 밖에도 당뇨와 비만, 비위생적인 환경이 원인이 되며 습관적인 제모로 인해 염증이 깊어지면 만성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아름다움 보다 '발병 예방' 철저히

헤어라인 문신이나 제모 등의 시술을 받고자 할 때에는 모낭염의 발병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인증 받은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집에서 시도할 경우에는 면도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셰이빙 크림이나 보디샴푸 등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소독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제모할 때는 털이 난 반대방향으로 부드럽게 밀어주고, 이후에 냉찜질을 하거나 보디로션을 발라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사용한 기구는 물기를 잘 말려 부식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제모 시 족집게를 사용하면 모공이 넓어져 염증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 청결 위해 미세먼지ㆍ황사 '제거'

호흡기질환의 공포로 스트레스의 주범이 된 미세먼지와 황사가 두피 건강에도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범벅인 미세먼지와 황사가 머리카락 사이는 물론, 두피 각질에 들러붙으면 모낭염을 유발한다. 꼼꼼하게 씻지 않고 방치하면 두피의 신진대사 및 영양흡수를 방해하여 탈모의 원인이 된다.

귀가 후에는 두피를 충분히 문질러 꼼꼼히 샴푸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샴푸 후에는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반드시 구석구석 잘 말려주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모낭염에 맞서 면역력 '탄탄'

모낭염이 발생했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항균치료와 동시에 손상된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모낭염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경우 탈모에까지 이른다.

특히 두피에 모낭염이 발병한 환자는 예뻐 보이기 위해 시도한 헤어라인 문신이 더욱 심한 빈모현상을 만들 수 있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김윤지 과장은 "모낭염은 염증 부위뿐 아니라 전신의 청결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휴식이 필요하다."며 "일상생활의 올바른 식습관이 치료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