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 직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일선 회사들의 복지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 기술인 ‘코딩’은 처음 접한다면 복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학습 난이도 탓에 흥미를 잃는 이들도 많다. <이코리아>는 이처럼 진입장벽에 부딪힌 이들의 IT첫걸음을 돕기 위해 첫 번째 차례로 ‘백준 온라인 저지’ 서비스를 소개한다. 

백준 온라인 저지(BOJ)는 무료 코딩 알고리즘 학습 사이트다.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학생부터 현업자까지 고루 이용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최소 10만 명 이상의 네티즌이 이곳을 다녀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BOJ는 최백준 스타트링크 대표가 개설했으며, 입문용 언어로 잘 알려진 파이썬, 국내에서 필수 언어로 꼽히는 C, 자바 등 67개 언어를 익힐 수 있는 코딩 문제를 제공한다.

BOJ 이용을 추천하는 대상은 갓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한 학생,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수험생, 기업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예비 프로그래머, 이미 근무하고 있는 개발자 등 IT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이다. 단, 초보자라면 문제 풀이에 필요한 알고리즘 선행학습을 거쳐야 이 사이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BOJ에는 10일 기준 18563개의 코딩 문제가 게시돼 있다. 이용자들은 해당 문제들을 본인의 수준에 맞춰 단계를 밟아가며 풀 수도 있고, 입출력, 행렬, 백트래킹, 시뮬레이션 등 도전하고 싶은 분류의 문제를 골라 풀 수도 있다.

입문자들에게는 1~4단계 문제집인 ‘입출력과 사칙연산’ ‘if문’ ‘for문’ ‘while문’을 먼저 풀어보길 권장한다. 이는 대학교 기초 강의에서도 가장 먼저 가르칠 정도로 쉽지만 중요한 과정이다. 경진대회 준비생들은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카카오 코딩 페스티벌 등 기출문제, 취업준비생이라면 삼성 SW 역량 테스트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를 푸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원하는 문제를 찾는다. 그리고 해당 문제의 내용과 예제를 확인하고 ‘제출’ 탭에 들어선다. 이후에는 언어를 택하고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기자는 시험삼아 BOJ에서 전세계 프로그래밍 입문자들이 처음으로 마주한다는 ‘Hello World!’ 입출력 문제를 파이썬 언어로 풀어봤다. BOJ 사이트에서는 이용자가 정답을 제출하지 못했을 경우 ‘틀렸습니다’ ‘컴파일 에러’ 등 결과를 유형별로 알려준다. 맞췄을 때는 ‘맞았습니다!!’라는 문구가 반겨준다.

코드 입력 페이지. 학습하고 싶은 언어를 선택해 답을 제출할 수 있다. / 사진=백준 온라인 저지 사이트
결과 페이지. 정답 여부에 따라 다른 결과를 알려준다. / 사진=백준 온라인 저지 사이트

BOJ에서 꾸준히 문제를 풀었다면 사이트의 '랭킹' 메뉴를 들여다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이 메뉴에서는 특정 학교나 기업 소속 구성원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맞췄는지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학교 중에서는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경기과학고등학교’가 각각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순위권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넥슨 엔진스튜디오’ ‘카카오’ ‘네이버’ ‘펍지주식회사’ 등 IT 및 게임회사가 눈에 띈다.

BOJ에서 문제를 풀다 어려운 점이 생겼다면 ‘게시판’ 메뉴에서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이용자가 이곳에 질문을 올리면, 다른 이용자가 나서 함께 문제 해결을 고민해준다.

BOJ의 장점은 초보자도 접근하기 쉬운 한국어 문제가 많고, 모르는 문제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해결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이다. IT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예비 프로그래머라면 이 사이트를 알아두고 학습에 활용해보자.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