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분기 전체 매출에서 한국 시장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넥슨 매출에서 내수가 절반 이상 차지한 것은 2011년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처음이다. 감소한 중국 매출을 국내 매출로 메우는 모양새다.

넥슨은 2분기 사업 실적을 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7301억 원, 영업이익은 106% 오른 3025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매출에서 내수 비중이 3682억 원으로 51%까지 오른 것이다. 국내 다음으로 매출이 높았던 지역은 중국 2158억 원(30%), 일본 312억 원(4%) 순이다. 전년 대비 한국 매출은 69% 증가한 반면, 중국과 일본 매출은 각각 10%, 40% 감소했다.

넥슨의 국내 매출 신장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PC 게임 및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 신작이 이끌었다. 전년 대비 메이플스토리 실적은 151%, 던전앤파이터는 49%, 서든어택은 103% 성장했다.

모바일에서는 V4가 장기 흥행에 들어서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앱 마켓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활약했다. 넥슨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으며, 4분기 연속 상승했다.

비인기 게임을 대거 정리하면서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분배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16개 PC,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종료 예정이다. 종료 대상 게임은 <카이저>, <어센던트 원> 등이었다. 또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던 <페리아 연대기>, <드래곤 하운드> 등 5개 게임은 개발이 중단됐다.

중국 매출 하락은 현지 대표 인기작 던전앤파이터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는 2분기 노동절 및 12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유저들의 과금이 크게 오르는 성과가 없었다.

3분기에는 한국과 중국 매출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15일 한국에서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이 앱 마켓 매출 최상위에 올라 장기 흥행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사전 등록자 수 약 6000만 명을 달성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오는 12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주요한 IP들에 적극적인 투자와 리소스를 투입한 결과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기록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진만큼 하반기에도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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