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논란이된 의정부고 졸업사진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명 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대해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나?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샘 오취리가 비판한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지난 3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사진 중 하나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게 유행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사진이다. 

사진 속 학생들이 얼굴까지 까맣게 분장한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백인이 동양인을 표현한다고 눈을 찢어 보이는 행위와 다를 게 없다”, “의도를 떠나서, 옷과 관만 갖춰 입었어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다. 인종차별적인 행동이 맞다”라며 지적했다. 반면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거나 비하의도 없이 관짝소년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니냐”,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같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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