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자, 감시장비에 7차례 포착, 해병2사단장 보직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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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자, 감시장비에 7차례 포착, 해병2사단장 보직 해임
  • 이두익 기자
  • 승인 2020.07.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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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사진=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사진=뉴시스

 

군 당국이 탈북민의 월북사건과 관련해 해당 부대 지휘관 등을 문책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강화도 월북 사건에 대한 검열 결과에 따라 해병대 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엄중 경고하고,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관련자를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참 전비검열실은 검열 결과, △수문 등 취약요인 △경계 및 감시요원의 의아점에 대한 적극적 현장조치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장비 최적화 및 정상가동상태 확인 등에 대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 김씨는 지난 18일 오전 2시 18분께 택시를 타고 강화도 월곳리 연미정 인근에 하차했다. 그러나 당시 200m 거리에 있던 민통선 초소 근무자가 택시 불빛을 보고도 이를 확인하거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어 2시 34분께 연미정 인근 배수로로 이동한 김씨는 2시 46분께 한강으로 입수했다.

배수로에는 이중 장애물이 있었지만 철근이 낡고 일부가 훼손돼 김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김씨는 한강에 입수한 이후 조류를 이용해 북한 지역으로 헤엄쳐갔으며 오전 4시께 북한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연미정 소초 인근에서 한강에 입수 후 북한 땅에 도착하는 전 과정은 우리 군의 근거리 및 중거리 감시카메라에 5회, 열상감시장비(TOD)에 2회 포착됐다. 군 감시장비에 총 7차례 포착됐는데도 월북을 막지 못한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합참은 월북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23일 TOD 반장이 해당 장비의 녹화기능에 장애가 있음을 확인했으나 저장 용량 문제로 판단해 23일 이전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재발 방지를 위해 민간인 접근이 가능한 철책 직후방 지역을 일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주기적인 기동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 부대 수문과 배수로를 일제히 점검해 경계취약요인에 대한 보강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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