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소속 여자핸드볼팀 감독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일부 선수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감독의 성추행과 술자리 강요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이미 수사팀을 구성했으며 내사 후 의혹이 드러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업무에서 배제한 상황이다.

이날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선수 15명 명의로 ‘감독의 성추행 사실이 없었고, 팀이 그대로 유지되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가 제출됐으나, 대구시체육회 측은 “진정서는 참고용일 뿐이며 진상조사가 먼저 이뤄진 후 검토하겠다”라며 진정서를 반려했다.

대구시청 핸드볼팀 일부 선수는 지난 4월 합숙소에서 가진 회식을 겸한 술자리에서 A 감독이 선수들의 귀에 바람을 불고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대구시 핸드볼협회 간부와의 회식에서 협회 간부가 성추행 했지만, A 감독은 이를 말리기보다 술자리를 강요하고 신체 접촉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감독은 “술자리를 겸한 회식자리는 있었지만,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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