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사진=뉴시스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에 대해 북한 당국이 코로나189 감염 의심 환자라고 발표했으나, 국내 확진자나 접촉자 명부에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인은 질병관리본부 전산시스템에 확진자로 등록돼 있지 않고, 접촉자 관리 명부에도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의심 환자인지에 대한 부분은 우리 쪽 자료로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어 “이 사람에 대한 접촉이 잦았다고 생각하는 2명에 대해서도 전날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언급한 월북자는 2017년 귀순한 김모(24)씨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경기 김포경찰서는 26일 "탈북민 김 모 씨가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김 씨가 피해자를 협박하고 월북 관련 언행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씨는 성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외에 사기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월북한 장소는 강화도 일대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27일 브리핑을 열고 "해당 인원의 월북 지점은 강화도로 특정됐다. 지상 철책이 아닌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해 물가로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수로 부근에서 해당인원의 신변을 확인할 수 있는 가방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특정한 지역은 북한과 해상 거리로 약 2㎞ 정도에 불과해 과거부터 귀순 통로로 주목을 받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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