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 비서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22일 오전 서울의 한 모처에서 열린 '박 시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단체 2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 비서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22일 오전 서울의 한 모처에서 열린 '박 시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단체 2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의 ‘고소장 문건’이 A씨 어머니와 친분이 있던 교회 목사에 의해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 측은 피해자의 신상이 특정될 수 있는 고소장 문건을 SNS 등 외부에 무단 유출한 혐의로 해당 교회 목사 등 2명을 지난 13일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 문건’은 실제 고소장이 아닌 A씨 측의 ‘1차 진술서’로, 해당 진술서는 지난 5월 A씨가 김재련 변호사를 찾아가 법률상담을 받으면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자는 A씨의 어머니와 평소 친분이 있던 교회 목사였다. A씨의 어머니는 평소 친분이 있던 목사에게 “우리 딸이 이런 힘든 일을 당한 상황이니 기도를 부탁한다”며 문건을 건넸고, 목사는 이 문건을 다시 또 다른 교회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술서는 지난 9일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 당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 마치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인 것처럼 SNS 등을 통해 퍼져 나갔다. 이 문건에는 A씨의 주변인이라면 그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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