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모씨가 골프장 캐디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인 가운데, 해당 인물로 지목된 박수인이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23일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가 30대 여배우 박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한 후 골프장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환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씨는 골프장 홈페이지에 ‘쓰레기’, ‘캐디들 몰상식에 X판’ 등 욕설을 올렸고, 자신의 SNS에도 해당 골프장 이름을 언급하며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골프장의 캐디는 “박씨가 코스마다 사진을 찍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늦어졌다. 코스 진행을 유도하면 오히려 박씨가 큰소리를 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된 후기는 전부 거짓”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여배우로 지목된 박수인은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골프장에서 갑질을 한 여배우로 내가 지목되고 있다는 걸 안다”면서 “당시에 비매너적인 캐디의 행동에 기분이 상했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항의한 건데 이게 갑질이 되는 거냐”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캐디가 면전에서 “느려터졌네”, “왜 그렇게 하냐, 그게 아니다”라고 고함을 쳐 마음이 상했다고 주장했다. 박수인은 “그 후 너무 기분이 나빠서 정말 쫓기듯이 골프를 쳤고, 말도 섞기 싫어서 캐디 분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며 “사과라도 제대로 받고 싶어서 직접 그 골프장에 문의했는데 캐디와 연결 해주지 않았다”며 게시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나 혼자만이 아니라 같이 간 지인들도 아는 부분이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는데, 후기 글을 올려보라고 조언을 해서 올리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 나보고 갑질을 했다느니, 사진을 찍느라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니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박수인은 2002년 영화 ‘몽정기’로 데뷔해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귀접’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