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유명인사들이 무더기로 트위터 계정을 해킹당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해킹을 당한 인사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 제프베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MS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가수 카녜이 웨스트 등이 있다.

해커는 해당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송금하면 2배로 주겠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해커는 이 수법으로 최소 11만5000달러(한화 약 1억4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해킹 수법 조사 결과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을 시도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은 이메일이나 메신저 피싱 등으로 해킹 목표에 접근하는 수법을 일컫는다.

미국 보안업체 소셜프루프 시큐리티의 레이첼 토바 CEO는 이번 사건을 두고 “지금까지 트위터가 당한 공격 중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커가 금전만 노린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금전 요구에 그치지 않고 정치, 경제적 목적으로 범행을 시도했다면 더 큰 사건이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트위터는 사건 발생 이후 유명인사의 사칭 계정을 방지하기 위한 ‘인증된 계정’에 대해 새로운 트윗 작성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지원 계정을 통해 “현재 보안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을 위해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