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게임은 약 8만 개다. 타 플랫폼과 모바일 앱 마켓까지 더하면, 게임은 셀 수 없이 존재한다. 이에 기자는 독자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게임을 맛보며 ‘인생 게임’을 찾는 [30분 리뷰] 시리즈를 연재한다.

'바람의나라: 연'이 15일 출시됐다. / 사진=넥슨
'바람의나라: 연'이 15일 출시됐다. / 사진=넥슨

<바람의나라: 연>이 15일 출시됐다. 이 게임은 슈퍼캣이 제작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다. 만화가 김진의 작품과 국내 최장수 게임인 넥슨의 <바람의나라>를 원작으로 한다. 넥슨은 본래 출시 시기를 지난해 상반기로 발표했지만, 완성도를 위해 1년 여간 연기했다.

<바람의나라: 연>의 초기 서버는 연, 무휼, 세류 3개다. 그러나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추가로 유리, 해명서버가 생겼다. 넥슨은 접속자가 몰릴 것을 고려해 오픈 시간을 평일 오전으로 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수가 예상보다 많았던 모양이다. 특히 원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연서버는 <바람의나라: 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원작 게임의 배경은 부여와 고구려가 공존하던 시대다. 게임인 만큼 고증이 완벽하진 않고 허구가 섞여 있다. 서버 이름도 세류를 제외한 연, 무휼, 유리, 해명은 실존 인물의 이름이다. 플레이어는 고구려 또는 부여의 국민으로서 전국 각지와 해외를 탐험하고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오픈 초기의 바람의나라: 연. 인기 서버인 연은 접속이 어렵다는 의미의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는 문구가 나타났다. / 사진=바람의나라: 연
바람의나라: 연 오픈 초기의 서버 선택과 캐릭터 생성 메뉴. 인기 서버인 연은 접속이 어렵다는 의미의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는 문구가 나타났다. / 사진=바람의나라: 연

캐릭터 생성을 마치고 게임에 접속하면 NPC 낙랑이 세계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이후 플레이어에게 노란비서를 주며 캐릭터 생성 시 선택한 국가의 성으로 보내준다. 다음에는 가이드에 따라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쉬운 임무가 시작된다.

초반에는 가장 약한 몬스터인 ‘토끼’와 ‘다람쥐’를 사냥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임무 목록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이동하고, 전투를 진행한다. 이어 발생하는 임무들도 터치만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초보자사냥터 내 임무들을 모두 수행하고 나면, 푸줏간과 대장간에 이동해보게 된다. 이 임무도 마치면 첫 번째 직업을 택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원작 초기 직업이었던 ‘전사’, ‘도적’, ‘주술사’, ‘도사’다.

/사진=바람의나라: 연
게임 내 화면 /사진=바람의나라: 연

직업을 얻고 난 뒤에는 초보자용 던전인 쥐굴로 향한다. 지금까지 완료했던 임무 중 이동 거리가 가장 길어 ‘순간이동비서’라는 아이템을 이용해야 시간도 줄이고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는 원작에서 악명 높았던 축지령서, 초상비령서, 지정귀환비서를 떠오르게 하는 필수 과금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순간이동비서는 현금으로는 1개당 200원가량, 게임 내 화폐로는 5000전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잠시나마 기자가 20년 전 즐겼던 원작을 떠오르게 하는 게임이었다. 초기에 만날 수 있는 NPC의 대사를 비롯해 배경, 캐릭터 장신구 등까지 원작과 흡사하게 재현한 게임이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답게 자동 이동과 전투, 순간이동비서 등 편의성을 중시하는 유저들을 위한 시스템도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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