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82년생 김지영' 프랑스판 /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소설 '82년생 김지영' 프랑스판 /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로 선정됐다. 이에 해당 문학상의 주관사인 '기메 박물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문학번역원은 <82년생 김지영>이 기메 문학상 후보 열 편 가운데 한 작품으로 정해졌다고 13일 밝혔다. 조 작가 작품이 해당 문학상 후보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8년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은 수상, 지난해 은희경 작가의 <소년을 위로해줘>는 최종 후보까지 오른 바 있다.

기메 문학상은 프랑스 파리 소재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박물관'에서 주관하는 문학상이다. 프랑스 내 아시아문학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처음 제정된 이래 매년 수상작을 선정, 발표해오고 있다. 선정 대상은 최근 1년간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된 아시아문학이다.

기메 박물관은 동양 연구가 에밀 기메가 1879년 설립했다. 현재 유럽 최대의 아시아박물관으로 알려져 있고, 소장 작품은 6만 여점이다. 2016년 기준 연 방문객은 34만 명에 달한다. 학계에서는 기메박물관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수집된 유물을 전시함으로써 아시아문화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메 박물관은 올해 기메 문학상 최종 후보를 오는 9월 5편으로 추린 뒤, 11월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장은 오렐리 필리페티 프랑스 전 문화통신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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