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들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관계자들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공개됐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게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 


고 실장 설명에 따르면 박 시장은 9일 오전 유언장을 작성해 책상 위에 올려놓은 뒤 공관에서 나왔다. 유언장은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발견해 유족에게 전했고, 유족들은 논의 후 유언장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아래는 박 시장이 남긴 유서 내용 전문이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일 박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다. 우리 사회에 불모지였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 동안 잘 이끌어 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니 애틋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박 시장의 뜻과 철학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고인에 대한 의혹에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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