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야구인의 아들이 야구 관련 사업투자를 빌미로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B씨 부부에게 야구공 공급사업 등에 투자하라며 접근해 수차례에 걸쳐 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A씨가 유명 야구 감독의 아들인 것을 믿고 투자했으며 사기로 드러나자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18년 고인이 된 A씨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야구의 유명 감독으로 전국 고교 대회에서 십여 차례 우승을 일군 바 있다. A씨는 이런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며 B씨 부부에게 접근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사람이 있는지,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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