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치아문단순적소미호 웨이보
사진=치아문단순적소미호 웨이보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가 한국 리메이크를 앞둔 가운데, 원작소설 작가의 혐한 표현이 재차 논란이 되고 있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의 원작 작가 자오첸첸은 지난 5월 30일 웨이보에 “작품에 ‘빵즈’라는 나쁜 표현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빵즈는 옥수수 줄기를 뜻하는 말로, 한국인들이 그저 옥수수를 좋아해서 사용하는 말인 줄 알았다.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시간 내 이를 수정하지 못하고 불쾌감을 준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빵즈’(몽둥이)라는 표현은 혐한 성향의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로,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인들’이라는 뜻이다. 원작소설에서는 ‘한국 연예인은 빵즈다’라는 표현으로 쓰였다. 

뿐만 아니라 ‘단오절을 돌려주지 않으면 쫑즈(중국 전통 음식)로 목 막히게 하겠다’는 대목도 등장하는데,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인이 단오절을 한국 것이라고 우긴다’는 편견이 반영된 부분이다.

자오첸첸은 “대학생 때 한국인 가정에서 가정교사를 지낸 적이 있다. 한국인 친구가 많아 무의식적으로 친구 사이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무례함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원작작가의 사과에도 국내 팬들은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스토리 전개였는데, 굳이 혐한 논란이 있는 작가의 작품을 리메이크 해야 하나”, “왜 우리가 혐한 중국인의 배를 불려줘야 되냐”, “한국서 리메이크 된다 하니, 형식적으로 사과하는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치아문단순적소미호’는 중국 내 누적 조회수 34억 건을 기록한 대 히트 드라마로, 한국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며 '중국판 응답하라'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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