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일과 후에 휴대전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일부 군부대에서 시범운영 중이던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을 1일부터 모든 군부대에서 정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평일 사용 시간은 일과 이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며, 공휴일과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 가능하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이 장병들의 군 적응, 임무수행, 자기 계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시행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2월, 국방부는 방역 차원에서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했는데 이때 휴대전화가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전면 허용과 관련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차단하는 '보안통제체계' 구축을 완료했으며 예방 교육에도 나섰다.
실제로 시범운영 당시 병사의 휴대전화를 통한 비밀 외부 누출 등 보안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국방는 밝혔다.
국방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부대 내 디지털 성범죄, 인터넷 도박 등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가담자인 육군 일병 이원호는 복무 중 휴대전화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사용수칙 위반, 보안규정 위반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안정적인 휴대전화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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