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유네스코에 일본의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23곳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취소를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주유네스코한국대표부 김동기 대사도 25일 한국 언론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세계유산위원회 21개국을 상대로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시 내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당초 군함도를 비롯한 근대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한국인을 강제동원한 사실을 기재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강제노역 사실과  희생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15일 개관한 일본 도쿄도 정보센터에는 강제 징용을 부정하는 일본인들의 증언과 자료가 전시됐다. 

이에 대해 김동기 대사는 "일본이 본인들 입으로 말한 것을 지키지 않고 세계유산위원회의 권위도 무시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약속을 안 지키는 일본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일본은 즉각 후속 조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