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뒤따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지난 2월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뒤따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법무부는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오는 26일 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유착 사건은 채널A 기자가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을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된 사건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채널A기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최근 윤석열 총장이 이례적으로 전문수사자문단을 수용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법무부의 이번 조치 역시 이런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검사장은 법무부가 감찰 계획을 밝힌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은 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된 데 대해서는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이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기소 여부와 별개로 징계 대상이 될 수 있어 감찰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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