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한 유치원에서 원생 99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일부 어린이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석요독증후군(HUS) 증상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25일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22일까지 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원생 및 가족 중 7명이 퇴원하고 23명은 계속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해당 유치원에서는 원생 4명이 복통을 호소했고, 다음 날에는 10명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는 등 유증상 아동이 계속 늘어났다. 30여명의 원생에게서는 합병증으로 HUS를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원생들에게 제공된 음식 가운데, 간식들이 유치원 측 실수로 대부분 보관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원생들에게 지급된 반찬도 일부 보관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관할 보건소는 해당 유치원에 과태료 50만 원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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