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 스쿨존 차량 뒤쫓는 놀이 문화 형성

스쿨존 내 차량을 뒤쫓아오는 아이의 모습이 후방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스쿨존 내 차량을 뒤쫓아오는 아이의 모습이 후방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을 뒤쫓아가는 놀이가 성행해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한문철TV에 올라온 영상에는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는 차량을 쫓아오는 초등학생의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아이는 차량이 멈출 때 같이 멈추고 차량이 속도를 내면 뒤쫓아 갔다. 예전에 연기를 내뿜는 소독차를 쫓아가던 모습과 흡사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차주는 “요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아이들이 뒤쫓아온다는 생각이 들어 이상함을 느끼고 후방 블랙박스 영상을 보았다, 영상 안에는 쫓아오는 것은 기본, 물건을 던지며 위협하는 행동을 보인 아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차주는 이어 “요즘 스쿨존 등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량을 뒤쫓아가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민식이법 때문에 어른들이 무서워하는 게 재미있어 장난을 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차주는 “아이들의 장난 때문에 억울한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영상을 업로드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목숨 귀한 줄 모른다”, “이런 행동이 유행처럼 퍼지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아이들이 자해공갈단 연습생이 됐다. 부모와 선생님들이 교육 똑바로 시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식이법은 시행 후 법 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35만 명의 동의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험해 보이는 아이들의 스쿨존 차량 뒤쫓기 행동은 민식이법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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