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복귀를 추진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삼진아웃'과 등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복귀를 추진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삼진아웃'과 등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음주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다. KBO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강정호로서는 등돌린 여론이 우선적으로 부담되기 때문이다.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강정호는 사과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강정호는 “선수 생활을 하며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잘못을 여러 번 했다. 어렸을 땐 아무것도 모른 채 야구만 바라보고 야구만 잘하면 되는 거라 생각했다. 잘못을 해도 실력으로 보여드리면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리석은 생각으로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을 안겨드렸다. 야구선수로서 공인으로서의 삶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 자신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모습을 후회하며 지난 몇 년간 스스로와 주변 사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금주 실업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검사를 받아왔고 4년째 금주 중이다. 앞으로도 금주를 이어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말로도 잘못을 되돌릴 수 없지만 다시 한번 제 잘못을 돌아보고 야구선수 강정호로 인간 강정호로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구단에서 받아준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들을 돕는데 쓰겠다”며 “음주운전 피해자들을 돕는 캠페인을 펼치고 기부활동을 이어가겠다. 우리나라 음주운전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 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KBO 상벌위원회는 강정호에 대해 임의탈퇴 복귀 후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강정호에게 복귀 의사를 전달 받은 키움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복귀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거취와 관련된 문제를 검토한다. 빠른 시일 내 강정호의 에이전트를 만나 선수 측 입장을 들어본 뒤 국민 정서와 구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