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 올라온 글 갈무리
인터넷상에 올라온 글 갈무리

 

최근 온라인상에는 캐리어에어컨 AS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불만은 주로 AS 신청시 접수가 늦고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AS 문의가 평소보다 많은 점을 감안해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캐리어에어컨의 AS 불만은 수위가 높다.

캐리어에어컨은 엘지나 삼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이 경쟁력이  AS까지 이어져야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데 소비자들의 평가는 냉담하다. 
    
최근 온라인상에 한 누리꾼 A씨는 ‘캐리어 에어컨 AS 이래도 되는건가요?’라는 제목과 함께 사연을 올렸다. 

A씨는 “에어컨이 고장나서 10시 22분에 접수를 시작했다. 20분 기다리고 나서야 증상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10시 44분에 증상을 이야기했는데 1시간 30분이 지난 12시 21분에 연락처와 주소를 달라한다. AS신청하는데 정확히 2시간이 걸렸다. 이게 뭐하는 짓거리죠? 해서 유선으로 걸어서 어찌어찌 AS접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렇게 하고 오늘이 8일째다. 접수하고 3일 뒤에 제가 다시 확인 전화 했는데 아직도 AS 안 왔다. 아 진짜 얼탱!! 전화 한통 없이 마냥 기다려야 하는 캐리어 에어컨 AS 정말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A씨의 글에 누리꾼 B씨도 동의하는 댓글을 달았다. B씨는 “전 오늘로서 9일째이다. 그나마 다행히 수요일에 자재가 도착해서 그 이후에 교체해 준다는 연락이라도 왔다만 희한하게도 교체 방문 일정은 안 알려주네요. 아마도 자재 도착 후에도 한참 걸릴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리어 A/S는 정말 방법이 없다. 서비스센터라는 곳이 기사가 단 한명이라고 하는데 제가 일산에 사는데 일산지역에 한명이라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고장접수건 대비 인원이 엄청나게 부족하다는거다. 전국에 233개 서비스 센터가 있다고 광고하는데 직접 서비스 기사와 통화해보니 센터에 기사가 한명이라고 한다. 게다가 직영기사도 아니고 외주업체라고 한다. 서비스 지연에 대한 항의 이메일을 2번이나 보내봤지만 답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온라인상에는 캐리어에어컨 AS에 대한 불만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한 소비자는 “캐리어 사자마자 계속 고장나는데 교환도 안되고 고쳐도 고쳐도 계속고장나여 서비스도최악이고ㅠ 올여름도 고쳤는데 또 고장나서 이 여름에 또 서비스기사 기다리는 중이에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맘카페에서도 캐리어에어컨 AS에 대한 불만 글을 볼 수 있었다. 한 누리꾼은 “본체 내부에 물새는데 문제 찾지도 못하고 쓸때마다 물떨어져요. 거실 마루 다 썩게 생겼어요”라며 캐리어 에어컨의 품질 문제를 지적했다. 

이 카페의 다른 누리꾼은 2019년 8월 캐리어에어컨 AS후기를 남겼다. 이 누리꾼은 ‘에어컨 구입시 참고 사항이 될까 해서’라는 제목과 함께 “2015년 제품으로 28일 걸린 AS후기를 남겨보겠다”면서 “7월 23일 고장 후 인터넷에 접수후 2~3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다. 센터에서 3~4일이면 방문한다고 안내 받았으나 감감 무소식이다. 8월3일 드디어 AS기사님과 연락이 됐다. 방문 점검후 기사님이 ‘고장 난 제품의 부품이 생산중단, 품절, 재고 없음으로 인해 수리여부 확실치 않다’며 기사님이 중고 제품 부품이라도 알아보고 연락 준다고 한후 일주일후 센터에 알아보니 (센터직원이) 연락 준다고 하고 안 왔다”고 밝혔다.

이어 “3~4일후 연락이 온 후 9월초나 돼서 부품이 입고 된다면서 감가상각 환불 안내해줬다. 이후 8월 19일 부품이 생산됐다며 다음날 수리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캐리어에어컨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는 서비스센터와 연결이 잘 안 되는 점과 연결 후에도 점검 나오는 기간이 상당히 길다는 점이다. 

캐리어에어컨 민원 불만은 2018년 소비자고발센터 접수 민원 건수에서도 알 수 있다. 당시 소비자고발센터는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접수된 민원 건수에 따르면 대형 가전제조사 중 캐리어에어컨의 불만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5.8%로,캐리어 21.1%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불만 점유율만 보면 삼성전자 에어컨이 가장 높지만 국내 에어컨 시장점유율을 따져보면 캐리어에어컨이 가장 불만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이코리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캐리어에어컨의 ‘출장 수리 센터’는 전국 300개점으로 각 시·도 지역에 분포돼 있다. ‘출장 수리 센터’는 최소 1팀에서 최대 10팀으로 팀이 구성돼 있으며 1팀당 인원은 국가 지침에 따라 2명 이상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캐리어에어컨 ‘고객센터’의 고객 문의 대기 시간은 최대 3분(180초)를 유지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의 고객 콜센터의 직원은 60명이며 여름 성수기 콜 집중 기간인 7월에는 130명까지 2배 이상 인원을 충원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인터넷 접수 및 모바일 접수도 가능하다. 전화 연결이 어려운 경우 고객의 요청에 따라 모바일로 접수가 가능하며 고객이 직접, 실시간으로 서비스 접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외주업체에서 운영한다'는 일부 글에 대해 캐리어에어컨측은 "전국 300여개의 위탁업체를 운영 중이다"며 "AS 및 설치 등을 포함한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선진화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고품질, 고성능의 제품을 제공하고,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속도와 정확도를 더욱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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