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15일 오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방원 밀양지원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15일 오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방원 밀양지원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 A(35) 씨가 구속됐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15일 오전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계부는 A씨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향했다. A씨는 취재진 앞에서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했다.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주변사람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A 씨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의붓딸 B 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불에 달군 쇠젓가락으로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진단이 끝나는대로  친모를 정식 조사할 방침이다.

B 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께 잠옷 차림으로 집에서 탈출해 도로를 걷던 중 주민이 발견해 신고됐다. 이후 B 양은 병원에 입원해 2주 가량 치료를 받은 뒤 아동 돌봄 쉼터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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