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에서 마스크 오래 쓰고 있으면 질식할 것 같아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품절이라 구하기도 힘들고 아쉬운 대로 덴탈마스크라도 써야죠”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KF94, KF80을 쓰던 사람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식약처 인증을 거친 비말차단용 마스크 KF-AD가 시중에 나왔지만 여전히 품절 상태다.

비말차단 마스크 구매에 실패한 사람들은 대용으로 덴탈마스크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 CU의 6월 1째 주 덴탈마스크 매출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50.%나 증가했다. 하지만 시중에서 싸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덴탈마스크는 식약처 인증을 거치지 않아 성능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다수이다. 

“의약외품 덴탈마스크만 비말 차단 효과가 있는 건 처음 알았네요. 알았으면 진작 식약처 인증부터 확인하면서 샀을 거에요” (시민 A씨)
“덴탈마스크가 비말 차단 효과가 없는 걸 알지만, 안 쓰는 것보단 낫겠지 싶어서” (시민 B씨)

일회용 덴탈마스크가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인증받은 덴탈마스크와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람들. 알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므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덴탈마스크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자는 직접 서울시 여의도 소재 약국 2곳을 찾아갔다. 방문한 약국 2곳 모두 ‘의약외품 마스크’는 없었다. 기자가 ‘의약외품 덴탈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있었는지 묻자 약국 두 곳 모두 “단 한명도 없었다”고 답했다. 

약사 C씨는 “인증받은 덴탈마스크 자체를 구하기 어렵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더라도 비싼 가격이거나 그마저도 인증을 믿을 수 없는 실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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