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소비자연맹
자료=금융소비자연맹

KB금융그룹에 인수될 예정인 푸르덴셜생명이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선정한 ‘2020년 좋은 생명보험사’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반면 DGB생명은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하위권을 기록하며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금소연은 지난 2003년부터 소비자가 올바르고 정확하게 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금소연이 24개 생보사의 개별 결산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해 ‘좋은 보험사 평가’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항목은 ▲안정성 40%(지급여력비율, 책임준비금 등) ▲소비자성 30%(민원건수, 불완전판매 비율, 보험금 부지급률 등) ▲건전성 20%(위험가중자산비율, 유동성비율 등) ▲수익성 10%(당기순이익, 총 자산수익률 등) 등으로 구성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체 생보사 중 지급여력비율(424.32%)이 가장 높아, 비중이 큰 안전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유동성비율 2위(429.36%), 가중부실자산비율 공동 4위(0.01%)로 건전성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총 자산수익률(0.70%, 3위), 운용자산이익률(3.76%, 5위), 당기순이익(1408억원, 6위) 등 수익성 관련 지표도 모두 준수해 수익성 부문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성 항목의 경우 10만건당 민원건수(34.19건), 불완전판매비율(0.10%), 보험금 부지급률(1.60%) 등이 업계 평균보다 낮았지만, 인지·신뢰도 조사에서 2.2%를 기록하며 10위로 밀렸다.

반면 DGB생명은 4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최하위권에 머무르며 꼴찌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지급여력비율(169.13%, 24위), 유동성비율(172.37%, 20위), 가중부실자산비율(0.18%, 22위) 등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에 연관된 지표가 모두 업계 평균과 큰 격차를 보였다.

생보업계 ‘빅3’으로 꼽히는 삼성·한화·교보생명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안전성과 소비자성에서 2위에 안착하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 또한 건전성(19위)을 제외한 안정성(4위), 수익성(2위), 소비자성(9위)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순위를 보이며 전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안정성(9위), 소비자성(11위), 건전성(14위), 수익성(10위) 등 전 부문에서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전체 순위 또한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금소연 관계자는 "이번 생명보험사 평가순위는 소비자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선택 정보로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료"라며 "모집자의 권유나 연고에 의한 선택보다는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보험사 선택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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