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사진=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사진=뉴시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가 최근 불거진 배후설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누군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할머니를 이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밖에 없다. 치매도 아니고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딸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내가 이거(기자회견문) 썼는데 이거를 좀 똑바로 쓰라고 했다”면서 “내가 생각하고 내가 했다. 떳떳하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성한 초안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이 할머니는 “보내 달라고 하면 보내주겠다”고 답했다.

1차 기자회견 당시 이 할머니 옆에 있던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로 의심 받는다는 질문에 대해 “기자를 모아 달라고 부탁 한 것일 뿐이다. 책 잡힐 말은 하지 않아야 된다는 걸 분명히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할머니는 8년 전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당시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놨다고 하니까 기왕 해 놨으니 해야 되겠다 생각을 했다”며 ”출마선언을 했는데 (윤미향 당선자가) 할머니가 하면 안된다는 얘기를 했다. 이유는 모르지만 나이도 많고 하니까 안 된다고 그랬을 것”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국회 진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할머니는 “재주는 (우리가) 하고 돈은 다른 사람이 받아먹는 거 너무 분하다. (윤 당선자가) 사리사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30년이나 한 것을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자기가 또 하고 싶다고 해서 사리사욕 챙겨서 국회에 (들어갔다). 자기 책임이 있으니 완수를 해야지, 정대협이 위안부를 이용했으니까 이 죄만 해도 큰데, 그것도 모르고 팽개치고 맘대로 한 것"이라며 윤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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