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명 중 11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명 중 11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잡단감염 관련 확진자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이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와 다른 계통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유형을 분석한 결과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 중인 C형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3종류로 나뉘는데 초기 중국 우한 환자에게서 나타난 A형, A형이 중국 우한을 벗어나 변형된 뒤 중국 전역과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확산한 B형, 그리고 B형이 또 변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C형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초기엔 A형이 주로 발견됐지만 대구 신천지 교회 집단 감염 이후에는 B형이 집단감염의 원인이었다. C형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 입국자들에게서 개별적으로 확인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집단 감염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C형 바이러스는 최근 연구에서 국내에서 기존에 유행한 B형에 비해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전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염기서열 분석에 착수했다. 염기서열 분석은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성을 알 수 있어 감염 경로 분석의 근거가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태원발 집단감염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이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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