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 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지난 4월 1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에서 진행된 '국민안전 다짐대회 및 기억상자 봉안식'에서 정문호 소방청장 및 소방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뉴시스.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 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지난 4월 1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에서 진행된 '국민안전 다짐대회 및 기억상자 봉안식'에서 정문호 소방청장 및 소방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뉴시스.

1431년 5월 13일, 우리나라 최초 소방대인 ‘금화군’이 창설된 날이다. 조선 최초 소방관청인 금화도감과 최초의 소방대 금화군은 어떤 기능을 수행했을까.

세종 8년인 1426년 2월 15일, 한양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설과 민가 2천여 호 이상을 전소시키고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했다. 

이에 세종대왕은 같은 해 2월 26일, 화재에 대비하는 시설 ‘금화도감’을 설치했다. 이후 1431년 5월 13일 금화도감 소속 ‘금화군’이 창설됐다.

이들은 화재 진압 도구로 갈고리, 불채 등의 도구를 사용했다. 화재 진압 뿐 아니라 종루에 올라 불을 감시하고 야간 순찰을 돌았다. 

금화군은 세조 시절 ‘멸화군’으로 기능이 강화됐다. 경종 때는 청나라를 통해 수총기가 들어오면서 근대적인 소방기구의 틀을 갖춘다. 

조선시대에 화재는 불귀신의 소행이라 여겨지며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이런 화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던 금화군은 현대에 와서도 소방관의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옛날도 지금도 생명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 않는 소방대원에 감사하다”는 반응이다. 나아가 “목숨 걸고 화재 및 각종 사고와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좀 더 좋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첫 소방대 ‘금화군’이 탄생한 지 589년 만에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인정받게 됐다. 지난 4월 1일자로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에 따른 소방 및 구조 여건 역량차가 줄어들어 과거에 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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