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초등학생들에게 속옷빨기 숙제를 시키고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담임교사를 파면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00’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국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팬티 빠는 사진을 효행 숙제랍시고 내고, 성적인 댓글을 수없이 다는 교사 ㄱ씨는 명백한 아동성애자”라며 “이는 2~3시간 남짓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인권 감수성이 타인에 비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폭력과 성적 희롱으로부터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들이 상처 없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생들은 교사를 ‘모델링’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교사가 하는 말이나 몸짓을 그대로 내면화하며 학습하고 성장한다”며 “해당 교사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상대를 성적으로 평가하고 대상화하며 솜털도 가시지 않은 아이들에게 ‘섹시’라는 변태적 단어로 희롱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교사의 파면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3시 50분 기준 4만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교사를, 학생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감사를 진행 중이다. 울산지방경찰청도 해당 교사와 관련해 성희롱 의심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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