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의 시대에 상호 간 깊은 이해를 통해 관계를 돈독케 하는 ‘매개체’들이 등장했다. 어른과 아동·청소년 사이에 세대 간 유대감을 형성시키는 보드게임이 탄생하는가 하면, 연인·친구들 사이에서 교환일기, 커플 문답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사진=마인도어 공식블로그 제공.
사진=마인도어 공식블로그 제공.

◇ 마음카드게임, 부모-자녀 관계 개선에 도움
“자녀와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고민하던 차에 메리노크로 온 가족이 게임을 했는데 평소엔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씩 알아가게 됐고 아이들도 엄마, 아빠 마음을 알아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위 보드게임의 프로토타입 경험자의 후기 중 일부다. 메리노크라는 보드게임을 통해 부모-자녀 간의 관계 개선에 도움을 받은 사례다. 

가족 간 마음이 연결되고 깊이 있는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지만, 어색하거나 말을 꺼내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일반 가정에서 대화의 물꼬를 틀만 한 계기가 필요한데, 메리노크 보드게임이 관계 개선의 도구로 활용된 것이다. 

마인도어(사회적협동조합)은 “미술치료사·청소년상담사·교직원 등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 아동청소년보호시설 아이들을 만나면서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어른 친구’를 만드는 세대공감 보드게임 제작 경위를 밝혔다. 

실제로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 요양원, 상담센터, 청소년수련관에서도 요청이 많아졌다고 한다. 

사진=서랍 속 동화 제공.
사진=서랍 속 동화 제공.

◇ 다시 찾아온 싸이월드 감성? 커플문답·교환일기 유행
최근 친구·연인 간 커플문답이 가능한 문답지, 어플리케이션, 도서의 수요가 증가했다. 

온라인 도서판매 알라딘 관계자는 “감성 다이어리북 같은 경우는 2015년 11월 초판을 찍은 ‘5년 후 나에게’라는 책을 등장으로 5년 전부터는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고 답했다. 

감성 다이어리북의 판매량이 급증한 시기는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판매량은 2016년대비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후 2020년까지 증가된 판매량을 지속해오고 있다는 것. 실제로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띄는 자리에 감성 다이어리북이 배치될 때도 있다. 

과거 싸이월드에서 100문 100답이 유행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 표현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 이런 일문일답이 2020년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나아가 최근엔 결혼을 고민하는 커플들을 위해 결혼고사 시험지와 부모와 자녀를 위한 부모님 탐구 문답지까지 등장했다. 

위 보드게임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커플문답 역시, 서로를 더욱 잘 알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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