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J 매화 온라인방송 캡쳐.
사진=BJ 매화 온라인방송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00만 원에 머리 밀은 아프리카 50대 여자 BJ 매화의 방송 내용이 공유됐다. BJ 매화는 21일 방송을 통해 자녀 학원비 등 신세 한탄을 했다. 이혼 후 성인과 고등학생 자녀 2명을 양육하고 있는데 수입도 마땅치 않다는 것.

이때 한 시청자가 “별풍선 10004개를 보낼테니 머리 미는 것이 가능하냐”고 제안한 뒤 별풍선을 보내왔다. 현금 100만원을 받게된 것이다. 

이에 BJ 매화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용실로 향했다. 머리를 밀어달라는 요청에 미용사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정말 밀어요”라고 재차 물었다.

사진=BJ 매화 온란인방송 캡쳐.
사진=BJ 매화 온라인방송 캡쳐.

체념한 듯 머리를 민 BJ 매화의 모습에 추가로 별풍선을 보낸 팬들. 머리를 밀게 된 슬픔도 잠시 그녀는 소고를 들고 춤추는 리액션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화답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본주의의 끝을 보는 것 같다”며, “별풍선을 미끼로 비상식적 행동을 요구하는 게 이상하고 무례하다”고 말했다. 또 대다수는 100만 원을 위해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 어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BJ 매화는 이를 계기로 “팬 유입이 늘고 별풍선도 많이 받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라는 후문이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성장함에 따라 금전을 조건으로 시청자들의 도를 넘어선 요구, 사회적 문제가 될 수준의 리액션과 방송플랫폼을 진행하는 BJ들. 이를 즐거워하는 시청자도 더러 있었지만, 대다수 불편해했다. 

과거 유명 BJ 신태일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입소문을 타 유명해졌지만 결국 페이스북과 유튜브 모두 계정 정지 등 제재에 들어갔다. 

유튜브가 2017년 8월부터 선정성, 폭력성, 혐오 조장, 정치적 편향성 등 운영 기준에 위배되는 콘텐츠에 노란색 달러 모양 아이콘을 붙이기로 했다. 일명 노란딱지. 노란딱지가 붙으면 광고 게재가 제한된다. 이는 유튜버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 없이 부과되는 노란딱지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노란 딱지가 붙은 콘텐츠가 어떤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 공개되지 않은 때문이다. 

아프리카도 모니터링을 통해 선정성을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꼼수를 쓰는 BJ가 나타난다. 시청자들의 도를 넘은 윤리 의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돈을 빌미로 인권을 무시하는 행태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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