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가수로 데뷔한 경력이 있는 연예기획사 대표가 전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2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모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A씨(45)를 지난 1월 2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유현정)가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한 전 직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뒤늦게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A씨가 대표로 있던 연예기획사 측은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아 해당 사실을 아직 파악하지 못 했다”며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획사는 2008년 설립돼 매니지먼트·음반·방송·드라마·공연제작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유명 방송인, 배우 등이 소속돼있다. 

A씨는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홈페이지의 대표 인사말에서도 사진과 이름이 삭제됐으며 현재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