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통제된 여의도 국회 뒤편 벚꽃길이 13일부터 통제가 전면 해제됐다. 그로부터 4일이 지난 16일, 해제된 벚꽃길은 어떤 모습일지 현장을 찾았다. 

점심식사 후 산책하기 좋은 시간인 12시 20분부터 40분까지 국회 뒤편의 벚꽃길을 살펴봤다. 통제 첫날인 1일과 달리 현장에는 떨어진 벚꽃잎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벚꽃의 빈자리를 대신한 것은 푸른 나뭇잎들과 철쭉·개나리 등 선명한 색을 자랑하는 꽃들이었다.

벚꽃길은 개인 또는 2~5명씩 짝을 지어 지나갔고 통제 이전에 비하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1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었다.

국회 앞 차량 진입로 입구에 도착했다.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다가가 벚꽃길 폐쇄 해제 후 인파가 많이 몰렸는지 물었다.

경찰관은 “폐쇄 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났지만, 폐쇄 이전보다는 훨씬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벚꽃길 통제 이후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라고 답했다.

이 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의 참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폐쇄 조치가 해제된 후에도 시민들은 일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