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범박동 일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차명진 캠프제공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범박동 일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차명진 캠프제공

 

선거 막판 막말 논란을 부른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당 지도부의 '네 탓' 주장에 반발했다. 

경기 부천병에서 큰 표 차로 낙선한 차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에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차 후보는 “공천때부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대 미래통합당이 2:1이었다”며 “여론조사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입당 후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수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억지로 우겨야만 차명진 때문에 졌다고 강변할 수 있다. 자기들도 선거 전에는 통합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 코로나19, 공천 파동, 지도부 탓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박형준 위원장과 함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비판했다. 그는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환호작약하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말했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모두 1959년생 동갑내기다. 차 후보와 유 이사장은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했다.

차 후보는 또 “나의 동지라 여겼던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고 말해 세월호와 관련한 자신의 소신에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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