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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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숨을 돌렸다. 앞서 유 이사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범진보 180석을 예상해 여야 양쪽 모두에게 비난 섞인 공격을 당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당 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를 의심해야 한다”며 유 이사장을 발언을 비판했다. 통합당도 유 이사장의 ‘범 진보 180석을’ 맹비난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전거일 전날인 14일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아니고 미래통합당의 선전으로 나타나면 저는 돌 맞아 죽게 생겼다. 제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할 말이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결과는 유 이사장의 예상 그대로였다. 총선 결과 민주당·시민당 180석, 통합당·미래한국 101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2석, 무소속 5석으로 나온 것. 이에 네티즌들은 “유 도사 예언이 적중했다 돗자리를 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유시민 이사장은 정치 비평을 사절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이시장은 16일KBS에 출연해 “이번에 많은 것을 느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안 해야 할 말도 하게 된다.그 말을 안 했으면 200석도 확보했을 텐데,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나름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3년간 해왔는데 다른 분이 하시도록 저는 좀 멈추겠다. 재단 이사장으로 1년 반 남은 기간은 맞추고 원래의 일상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작년부터 윤석열 검찰총장과 시쳇말로 싸우고, 유튜브 알릴레오를 하면서 갈등도 많이 겪었고 함정에 빠질 뻔했다. 더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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