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제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갈무리.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장용준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는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장용준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장씨의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나 보험사기와 관련해서는 양형에 대해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였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장씨는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운전자 바꿔치기를 도운 A씨와 동승자 B씨도 함께 법정에 섰다. A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B씨는 음주운전 방조 등 혐의는 인정했으나 “사고 당시 장씨와 A씨가 보험사에 연락한 것이 보험사기라는 점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읠르 부인했다.

한편 장씨의 아버지인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제 아들 용준이가 첫 재판을 받는다”며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떤 벌이든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장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5월 7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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