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 병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합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3일,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 병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합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가 방송 토론회에서 성행위를 뜻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제명 위기에 처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가 주최한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세월호 막말’ 논쟁을 벌이던 중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 ○○○' 사건을 아느냐"고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에게 물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신문이 보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차 후보는 "세월호를 이용해서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토론 중 성관계를 뜻하는 용어를 여과없이 발언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TV토론회 영상은 선거법상 편집이나 삭제가 불가능하고 그대로 방영된다. 미래통합당은 차 후보 발언의 후폭풍 거셀 것으로 예상해 서둘러 제명 방침을 밝혔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을 보고받고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다“며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통합당은 8일 저녁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차명진 후보 제명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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