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 회장이 언제라도 가정으로 돌아오면 소송 취하뿐 아니라 혼외자도 가족으로 받아 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전연숙) 심리로 7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 최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노 관장과 양측의 법률대리인이 출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되면 출석해 소명할 부분은 직접 소명한다는 계획이다.
노 관장은 재판 20분 전인 오후 4시10분경 법원에 나왔다. 노 관장은 "1조원대 재산분할을 한 이유가 뭐냐"는 등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노 관장은 법정에서 "남편이 가정에 돌아오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위자료 청구, 재산분할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당시 노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으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4개월만에 노 관장은 "행복을 찾아가라"는 입장에서 "돌아오라"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이는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돼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