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을 활용한 홍보물로 제작했으나 원작자의 반발로 자진 삭제했다.

지난 5일 홍 전 대표의 선거캠프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이 같은 캐릭터를 공개했다. 캐릭터 이름은 ‘홍새로이’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이름 ‘박새로이’에서 따왔다. 

이름은 물론 비주얼도 따왔다. 이 캐릭터는 드라마 속 박새로이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홍 전 대표의 얼굴을 합쳐 놓은 모습이었다.

캐릭터 이미지에 이어 ‘너 궁금하지, 내가 왜 홍새로이인지?’라는 내용의 홍보물도 게시했다. 해당 홍보물에 따르면 홍 전 대표 측은 박새로이와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년시절 아버지가 누명으로 억울한 일을 당한 것 ▲권력형 비리에 대항하기 위해 검사의 꿈을 가진 것 ▲검사의 꿈을 이룬 뒤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쌓아 대통령급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 등이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 유세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드라마의 원작 웹툰 작가인 조광진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삭제됐다. 조 작가는 “저작권자인 저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랍니다”고 밝혔다. 웹툰이 연재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측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홍준표 전 대표 측은 "해당 홍보물은 지지자들이 제작한 것이다. 선거캠프 SNS 팀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것"이라며 "조 작가가 거부 의사를 밝힌 후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홍보물을 모두 내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