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84포인트(1.94%) 오른 1826.72 출발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84포인트(1.94%) 오른 1826.72 출발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휘청였던 코스피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800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 한 4월 말까지 1900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72포인트(1.77%) 상승한 182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일 1700선이 무너지며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던 코스피는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182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약 4주 만이다. 

이날 상승세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심리 완화 및 미 증시 회복, 기대보다 양호했던 삼성·LG전자의 실적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도 코스피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선전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소위 개미투자자로 불리는 개인 직접 투자자금의 공격적 유입”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가 3월 저점 이후의 반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1900대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7일 “코스피는 바이러스 확진자 수 둔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 반등 요인이 기업이익전망 추가 감소 위험을 상쇄하면서 전월 말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4월말까지 1900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상반기 중 기업이익 감소 전망은 주가지수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의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저가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통해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코로나19를 관리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각국 정부가 초기 미온적 대응과 안이한 판단에서 벗어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전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경제주체들의 기대가 낙관적으로 바뀌며 경기 회복이 촉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