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정동 소재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집에 있는 학생들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세종시 다정동 소재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집에 있는 학생들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예약해도 4월 말이나 5월 초나 되어야 받을 수 있어요”
- 시민 A씨
“주말부터 백화점, 전자기기마트 다섯 군데 정도는 알아봤는데 태블릿은 모두 품절상태였어요”
- 시민 B씨

초등생 자녀를 둔 시민 C씨는 9일부터 시행될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아직까지 태블릿을 구하지 못했다”며 하소연했다. 웹캠, 태블릿 등 원격수업에 필요한 장비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절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3월 한 달간 위메프, 롯데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IT기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최소 15%에서 최대 52%까지 증가했다. 특히 노트북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 태블릿은 오프라인에선 재고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근무하는 삼성 태블릿 판매 관계자 D씨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신제품인 갤럭시 S6 5G 모델을 제외하고 현재 재고는 없는 상태”라며, “그나마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고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모델의 재고 상황에 대해 D씨는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가동 저하 등 생산과정에 차질이 있어 나머지 제품에 대해선 언제 재고가 들어올지 확답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총 33.2만 대의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역 간 기기 보유 격차를 고려해 기기를 우선 구매하면 추후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또한 태블릿과 노트북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기업과 단체들도 늘고 있다. 

저소득층이 아닌 학생 중 태블릿을 구하지 못한 경우는 노트북을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원 정책 대상이 아닐 뿐더러, 구매하고자 해도 빨라야 이달 말부터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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