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스 공식 트위터 갈무리.
사진=카스 공식 트위터 갈무리.

 

최근 온라인 상에서 ‘카스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카스에서 진행한 ‘성덕대첩’이라는 프로모션에 참여했던 각종 스타들의 팬들이 분노하면서 시작됐다. 카스의 ‘성덕대첩’,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지난 2일 카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성덕대첩’이라는 인기 투표를 통해 카스 모델을 선발한다고 공지했다. 글에 따르면 ‘카스의 영앤프레쉬’와 자신의 스타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트윗을 통해 신청하면 인기 순위에 따라 자신의 스타를 카스 모델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이날 카스가 밝힌 선정 기준에 의하면 탑5는 리트윗 수로 결정되고, 내부 심사를 통해 탑 1을 뽑게 된다. 모델 한 명 당 다수의 트윗은 반영이 되지 않고, 그 중 가장 높은 리트윗 수를 달성한 트윗 하나만이 순위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돌, 배우, 가수 장르를 가릴 것 없이 다양한 팬덤에 걸쳐서 실제 맥주광고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팬메이드 영상들을 만들어 ‘성덕대첩’에 참여했다. 그 결과 대첩이 진행된 SNS 플랫폼인 트위터에서 ‘성덕대첩’ 해쉬태그가 실시간 인기 트윗에 오르며 엄청난 열기를 짐작케 했다.

논란은 6일 카스가 대첩의 랭킹차트와 함께 공지사항을 뒤늦게 올리면서 발생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최다 리트윗 된 탑5 중 ▲음주운전 경력 제외 ▲만 25세 미만 제외 ▲소주파(맥주보다 소주를 즐겨 소비하는 사람)는 안 되고 ▲건전한 음주 마인드의 소유자여야 한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사진=트위터 갈무리.

 

성덕대첩에 참여했던 팬들은 분노했다. 이미 대첩을 예고했던 2일 카스 측에서는 모델 자격 요건에 대한 공지가 없었고, 이에 해당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스타의 팬들도 대첩에 열을 올려 참여한 것. 그 결과 랭킹차트에 올라온 탑5는 물론 랭킹에 오른 대부분이 이 공지사항의 해당 요건에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해당 팬들은 상심했고, 마케팅에 자신들과 가수가 이용당했다는 것을 넘어서 우롱 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불매 운동을 시작한 것. 

팬들은 “제대로 된 시스템 없이 팬들 화력만 이용한, 안 하니만 못한 마케팅이다. 오히려 반감만 샀다. ‘카스 불매’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광고 처음 볼 때부터 아슬아슬했다”, “실시간으로 관련 트윗이 퍼지고, 홍보되는 것에 내 가수가 이용당한 기분이라 너무 기분이 나쁘고 어이없고 화가 난다. 홍보할 거면 정정당당하게 해라”, “이렇게 하면 누가 카스를 마시나” 등 불쾌함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에 탑1과 관련해 모델 에이전시와 진행 가능한 계약 규모 결정이라는 문구도 논란이 됐다. 해당 문구 뒤에는 ‘모델 측에서 거절 시 제대로 마상(마음의 상처)’라고 적혀 있다.

이에 팬들은 결국 탑1도 투표 순위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카스의 내부심사로 결정하는 와중에, 모델이 더 높은 광고료를 원할 경우에는 돈을 더 줄 생각을 안 하겠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팬들은 상식적으로 인기 순위로 탑5에 드는 사람이 1억에 광고를 하겠냐며 반발했다. 카스는 해당 프로모션 관련 총 예산이 1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카스 측에서는 꿩도 먹고 알도 먹기 위해 시작한 '성덕대첩' 프로모션이 다양한 스타들의 팬덤에게 미움을 사게 돼, 해당 프로모션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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