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특수 누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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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특수 누리는 기업들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0.04.0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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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항 이용객이 감소한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항 이용객이 감소한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기에 빠졌지만, 그 속에서도 제약·통신 등 일부 업종은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여행 등은 심각한 수요 위축으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 코로나19 항공업 ‘직격’... 연관업종 피해 우려↑

항공·여행·운송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물류와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관련 업종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 

특히 항공업의 경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이고 있다. 삼정KPMG는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산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전 세계 항공사는 대규모 매출 손실을 볼 전망”이라며 “한국의 경우, 코로나19로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가면서 항공업 위기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달 4주차 국제선 여객 수가 7만85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나 감소하는 등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한국항공협회가 추산한 올해 상반기 국적 항공사의 매출 피해는 최소 6조4451억원이다.

항공업의 부진은 연관 업종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19의 경제 및 산업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황으로 확산됨에 따라 당분간 글로벌 여행 수요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연관산업인 호텔 등 숙박업, 렌트카 등 관련 산업의 부정적 영향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유통업, 오프라인 지고 온라인 뜬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통업종도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이는 오프라인 채널에 국한된 이야기다. 온라인 채널은 오히려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3%나 성장하며 지난 2016년 6월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오프라인 쇼핑 매출은 7.5% 감소해 통계 개편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체 유통 매출 중 온라인 비중도 49%로 전년 동월 대비 9.2%p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된 3월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비중이 처음으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여행 및 외출 자제 등으로 인하여 오프라인 채널은 큰 타격을 받는 반면, 온라인의 경우 반사 이익을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과 잦은 영업정지로 곤란을 겪고 있는 백화점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일회계법인 또한, “시내 면세점 매출의 90%는 따이공(代工, 중국인 보따리상)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사스와 메르스 사례를 감안할 때, 소비지표 영향은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제약·통신·게임, 코로나19 반사이익

반면 제약·통신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오히려 해당 업종 내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전염병 확산으로 마스크, 소독제, 건강식품 등 일부 약품의 호황이 발생했다”며 “수액, 소염제, 해열제 등 기본 의약품 처방 증가로 (제약업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증권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백신·치료제·진단키트 등과 관련된 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바이오·제약 관련주였다. 특히,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의 경우, 미국 FDA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도 이미 현지에서 사용되는 등 주목을 받으며 순위가 연초 41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통신업 또한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 빈도가 줄어들면서 통신 수단 활용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 인터넷 사용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네트워크 증설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5G 및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게임분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62%나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택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주 소비층인 10~20대의 게임 소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정KPMG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이용 시간 증가와 매출 확대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다만, 다수의 관중이 집결해야 하는 e스포츠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PC방 시장은 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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